연방 정부 보고서 '적십자 등 구호기관, 재난 대처능력 부족'
적십자사를 비롯한 미국 구호기관들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대형 재난에 대처할 만큼의 충분한 구호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연방정부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18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입수해 공개한 연방회계감사국(GAO)의 보고서에 따르면 만일 수도 워싱턴DC에 핵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이 일어날 경우 15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십자사의 수용 능력은 1만3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A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30만명에 이르는 시민이 구호를 필요로 하게 되지만 적십자사는 고작 8만4000명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개인의 기부금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미국 구호기관들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를 포함한 각계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난이 불러올 피해 규모는 각 구호기관의 대처 능력을 압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적십자사는 올 여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구스타프와 아이크로 인한 구호사업으로 재정난을 겪어 연방의회에 1억5000만달러의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은 지진 등의 재난시 비상식량 등 3000명이 48시간 버틸 수 있는 양의 각종 구호품을 저장할 수 있는 지하 창고를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회장 강태흥)측에 제공한 바있다. 이에따라 PAVA는 텐트와 담요 등 창고에 비축할 각종 구호품 도네이션을 바라고 있다. ▷문의:(213)252-8290(PAVA) 장병희 기자